Story

미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가 동성결혼식과 동성목사 안수문제로 내홍을 겪는 과정에서 교단이 분리되는 아픔을 겼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가 지켜온 전통적이고 복음적인 성경해석을 지지하는 교회들과 함께 우리도 교단을 탈퇴하였습니다.

안타깝지만 연합감리교회 버지니아 연회(Virginia Annual Conference)에 속한 한인교회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리 교회(와싱톤제일연합감리교회) 만이 교단에서 탈퇴를 하였습니다. 절차에 따라 와싱톤제일연합감리교회는 교단법에 의거 44년 만에 폐쇄되었고, 뜻을 같이 한 교우들과 정성호 목사는 예빛교회를 시작하고 새로운 영적 여정을 출발했습니다. 

교단을 탈퇴하는 과정은 교단이 정한 한시법을 준수하면서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이루어졌으며, UMC는 탈퇴가 순조롭게 되어지도록 협조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탈퇴 과정에서 많은 재정과 연금과 의료혜택을 포기해야 했고, 여러 교인들이 떠나고,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도 헤어져야 하는 슬픔을 격었습니다만, 그 모든 걸 감당하고 신앙의 양심을 따라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용기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결과들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기에 처음 결심하기까지는 두렵고 신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직면한 “너의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믿음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느냐?”라는 성령님의 음성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타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장의 안전을 위해서 다음세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적혼란과 영적위기를 물려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믿음을 지키려다가 모든 것을 잃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교인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성호 목사와 교우들은 감리교 신학의 토대 위에서 계속해서 신앙의 본질에 전념하고자 1년 동안 기도로 준비하고 2024년 12월 1일에 창립예배를 드림으로 새로운 영적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결별했을지라도 연합감리교회 (United Methodist Church)는 좋은 교단입니다. 결혼과 목사안수에 대한 전통적인 신학적 해석과 복음주의적 신앙을 버린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하나님의 교회로서 앞으로도 선교와 복음전파에 정진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연합감리교회가 하나님의 뜻 위에 온전하기를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미국에는 현재 세 개의 감리교회 교단이 존재합니다. 연합감리교회에서 분리하여 세워진 Global Methodist Church 와, 오랜 전통의 기독교대한감리회(Korean Methodist Church), 그리고 연합감리교회 (United Methodist Church) 는 모두 자랑스런 웨슬리 신앙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감리교회들 입니다. 

다만 우리는 교단의 정책이 개체교회의 신앙에 끼치는 급진적이고 위험한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독립교회로 남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실지에 주목하면서 “말씀으로 더 깊게, 기도로 더 높게, 성령으로 더 넓게, 예배로 더 가까이” 살아가는데 집중하면서 이 시기를 기쁨과 감사로 보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성령의 감화감동이 우리 예빛교회와 모든 교회들 위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